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메이저리그의 꽃, 월드시리즈! 2025년 월드시리즈는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간의 대결로 야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역대급 명승부가 연출된 끝에, 최종 승리는 7차전 연장 혈투를 이겨낸 LA 다저스에게 돌아갔습니다. 현재까지의 전적과 놓칠 수 없는 주요 하이라이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최종 시리즈 전적
LA 다저스 4승 - 3패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루제이스가 5차전 승리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기며 3-2로 앞서나갔으나, 다저스는 6차전과 7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극적인 리버스 스윕을 달성,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2025 월드시리즈 전체 일정 및 결과
| 경기 | 현지 날짜 (PT/ET) | 한국 날짜 (KST) | 장소 | 결과 | 비고 |
|---|---|---|---|---|---|
| 1차전 | 10월 24일 (금) | 10월 25일 (토) | 토론토 (Rogers Centre) | 블루제이스 11-4 승리 | 애디슨 바거 사상 첫 대타 만루홈런 |
| 2차전 | 10월 25일 (토) | 10월 26일 (일) | 토론토 (Rogers Centre) | 다저스 5-1 승리 | 야마모토 완투승 |
| 3차전 | 10월 27일 (월) | 10월 28일 (화) | LA (Dodger Stadium) | 다저스 6-5 승리 | 18이닝 역대급 명승부 |
| 4차전 | 10월 28일 (화) | 10월 29일 (수) | LA (Dodger Stadium) | 블루제이스 6-2 승리 | 오타니 선발 등판 |
| 5차전 | 10월 29일 (수) | 10월 30일 (목) | LA (Dodger Stadium) | 블루제이스 6-1 승리 | 예세비지 7이닝 12K 호투 |
| 6차전 | 10월 31일 (금) | 11월 1일 (토) | 토론토 (Rogers Centre) | 다저스 3-1 승리 | 야마모토 6이닝 1실점 호투, 시리즈 3-3 동률 |
| 7차전 | 11월 1일 (토) | 11월 2일 (일) | 토론토 (Rogers Centre) | 다저스 5-4 승리 (연장 11회) | 윌 스미스 연장 11회 결승 솔로포, 야마모토 MVP |
모든 경기는 FOX와 FOX Deportes에서 중계되었으며,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에 시작되었습니다.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 (최종)
1차전: 블루제이스의 완벽한 출발 (11-4)
토론토에서 열린 시리즈 개막전은 홈팀 블루제이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특히 6회에 터진 9득점 빅이닝이 경기의 분수령이 되었는데요.
이날 경기 최고의 주인공은 단연 애디슨 바거였습니다. 6회 대타로 나선 바거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로저스 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죠. 여기에 알레한드로 커크의 2점 홈런까지 더해지며 블루제이스는 디펜딩 챔피언을 압도했습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가 7회에 월드시리즈 첫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2차전: 야마모토의 완벽한 리벤지 (5-1)
1차전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했던 다저스는 에이스 요시노부 야마모토에게 모든 것을 맡겼고, 야마모토는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화답했습니다.
야마모토는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구했습니다. 이는 NLCS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인데요, 2001년 커트 실링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17명을 연속으로 아웃시키는 압도적인 피칭으로 블루제이스 타선을 완전히 침묵시켰죠.
공격에서도 7회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시리즈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무대는 LA로 옮겨갔습니다.
3차전: 18이닝 대혈투, 프리먼의 극적인 마무리 (6-5)
월드시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탄생했습니다. 무려 18이닝, 6시간 39분에 걸친 초장기전 끝에 다저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였습니다. 오타니는 한 경기에서 무려 9번이나 출루하는 역대 월드시리즈 기록을 세웠고, 4개의 장타와 2개의 홈런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블루제이스는 오타니를 견제하기 위해 사상 초유의 주자 없는 고의사구를 4차례나 내주는 초강수를 두었죠.
경기는 계속해서 연장을 거듭했고, 양 팀 합쳐 19명의 투수가 등판하는 소모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8회말, 작년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든 프레디 프리먼이 센터 펜스를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리먼은 이로써 월드시리즈 2개의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2018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다저스 vs 레드삭스 3차전과 함께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 기록을 공동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4차전: 이도류 오타니, 투수 데뷔전서 고전 (6-2)
3차전에서 18이닝에 걸친 대혈투 끝에 연장 패배를 당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음 날 LA 다저스를 6-2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 동률로 만들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월드시리즈 투수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오타니는 전날 타자로서 6시간 39분의 혈투를 치른 피로 탓인지,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3회초였습니다. 1-0으로 뒤지던 블루제이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오타니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이후 7회초, 다저스의 불펜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블루제이스는 보 비솃의 적시타 등을 엮어 대거 추가점을 올리며 스코어를 6-1까지 벌렸습니다.
5차전: 슈퍼 루키 예세비지, 다저스 타선을 압도하다 (6-1)
2-2 동률 상황에서 열린 5차전은 블루제이스의 신인 투수 트레이 예세비지의 눈부신 호투 속에 블루제이스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예세비지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 탈삼진 12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드시리즈 루키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습니다. 다저스의 막강 타선은 그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스플리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안타 빈공에 그쳤고, 오타니 쇼헤이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블루제이스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습니다. 1회초, 데이비스 슈나이더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 승리로 블루제이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6차전: 야마모토의 괴력투, 시리즈를 원점으로 (3-1)
우승을 눈앞에 뒀던 블루제이스는 홈으로 돌아와 32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다저스의 에이스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다시 한번 포효했습니다.
야마모토는 6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블루제이스 타선을 봉쇄했고, 다저스 타선은 필요한 점수를 뽑아주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블루제이스 선발 맥스 셔저는 호투했지만, 4회초 윌 스미스가 선제 적시타를, 7회초 오타니 쇼헤이가 추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저스가 3-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시리즈는 다시 3승 3패 동률, 대망의 7차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7차전: 윌 스미스의 결승포, 다저스의 극적인 2연패 (5-4, 연장 11회)
운명의 7차전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승부였습니다. 팽팽한 접전 속에 블루제이스는 8회말 보 비솃의 홈런으로 4-3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다저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9회초, 다저스는 9번 타자 미겔 로하스가 블루제이스 마무리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졌고, 11회초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다저스는 9회말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연장 11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요시노부 야마모토가 승리 투수가 되면서, 혈투 끝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야마모토는 이 시리즈에서 2승 1구원승을 기록하는 괴력투로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한편,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은 11회말 2루 대수비로 출전하며 MLB 데뷔 첫해에 우승 반지를 품에 안았습니다.
마치며
2025 월드시리즈는 7차전 연장 혈투라는 드라마틱한 결말과 함께 LA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32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쉽게 무릎을 꿇었지만, 트레이 예세비지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월드시리즈 MVP 요시노부 야마모토의 압도적인 투구와 윌 스미스의 결승 홈런 등 수많은 명장면을 남긴 2025 MLB 시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