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새로운 도전, ChatGPT Atlas 브라우저 출시
오픈AI가 10월 21일, 자체 웹브라우저인 ChatGPT Atlas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브라우저의 등장을 넘어, AI와 웹 브라우징이 결합된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경험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OpenAI가 말하는 Atlas의 핵심 장점
오픈AI CEO 샘 알트만은 “AI는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로, 브라우저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발표하며 Atlas의 비전을 밝혔습니다.
제조사가 강조하는 Atlas의 주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hatGPT가 핵심에 내장된 브라우저
Atlas는 단순히 ChatGPT 플러그인을 추가한 것이 아닙니다. 브라우저 자체가 ChatGPT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어떤 웹페이지에서든 자연스럽게 AI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우측 상단의 “Ask ChatGPT”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의 맥락을 이해한 상태로 ChatGPT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2. 브라우저 메모리 기능
Atlas는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활동 내역을 기억합니다. “지난주에 봤던 모든 채용 공고를 찾아서 업계 트렌드 요약본을 만들어줘. 면접 준비하려고"와 같은 요청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기능은 선택 사항이며, 사용자는 언제든 설정에서 메모리를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있습니다.
3. 에이전트 모드 (Agent Mode)
유료 사용자(Plus, Pro, Business)에게 제공되는 이 기능은 ChatGPT가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합니다. 예약하기, 항공권 검색, 문서 편집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며, 사용자는 “제어하기” 또는 “중지” 버튼으로 언제든 개입할 수 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와 비교했을 때의 실질적 차이점
Atlas는 구글 크롬과 동일한 Chromium 엔진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용 경험은 완전히 다릅니다.
크롬의 방식: 정보가 필요하면 구글에서 검색 → 여러 탭 열기 → 복사/붙여넣기 → ChatGPT 창 따로 열어 질문 → 다시 브라우저로 돌아오기
Atlas의 방식: 브라우저 내에서 바로 ChatGPT에게 질문 → 현재 페이지 내용을 이해한 답변 즉시 받기 → 탭 간 이동 없이 모든 작업 완료
가장 큰 차이는 맥락 이해입니다. 크롬에서는 여러 탭의 정보를 종합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복사하고 정리해야 하지만, Atlas는 모든 탭과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답변합니다.
또한 에이전트 모드를 통해 Atlas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것을 넘어 실제 행동을 대신 수행합니다. 크롬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클릭하고 입력해야 할 모든 과정을 Atlas가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주말 여행 계획을 생각해봅시다.
크롬으로 계획할 때:
- 부산 날씨 검색 → 탭 하나
- 부산 맛집 블로그 검색 → 탭 여러 개 열어 비교
- KTX 시간표 확인 → 코레일 사이트 접속
- 숙소 검색 → 여러 예약 사이트 비교
- 메모장에 일정 정리 → 복사/붙여넣기 반복
- 친구들에게 공유할 문서 작성
Atlas로 계획할 때: Atlas에게 “이번 주말 부산 1박 2일 여행 계획 도와줘. 해산물 좋아하고, 예산은 20만원 정도야"라고 요청하면:
- 날씨 확인하고 적절한 옷차림 추천
- 방문한 여행 블로그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취향에 맞는 맛집 추천
- KTX 시간대별 가격 비교해서 최적의 시간 제안
- 숙소 옵션들을 비교 분석
- 하루 일정표를 자동으로 작성
- 에이전트 모드로 실제 KTX와 숙소 예약까지 대신 진행 (유료 버전)
모든 과정이 하나의 대화창에서 이루어지며, 탭 간 이동이나 복사/붙여넣기가 필요 없습니다.
마치며
ChatGPT Atlas는 현재 macOS에서 먼저 출시되었으며, Windows, iOS, Android 버전이 곧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료 사용자도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에이전트 모드는 유료 구독자 전용입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오픈AI는 시크릿 모드 제공, 메모리 삭제 옵션, 민감한 금융 사이트 접근 시 일시 정지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사용자는 어떤 정보를 AI와 공유할지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브라우저는 우리가 인터넷과 만나는 창문입니다. Atlas는 그 창문에 AI라는 똑똑한 비서를 배치한 셈입니다. 구글 크롬이 3억 명의 사용자로 검색 시장을 지배해온 만큼, Atlas가 이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Atlas 다운로드: chatgpt.com/at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