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이 2025년 10월 25일 첫차부터 인상됩니다. 2019년 9월 이후 무려 6년 만의 조정이에요. 일반형과 좌석형 버스는 각각 200원, 직행좌석형과 경기순환버스는 각각 400원 오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시내버스의 교통카드 기준 요금은 기존 1,450원에서 1,650원으로 200원 인상되고, 직행좌석형(광역버스)은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경기순환버스는 3,050원에서 3,450원으로 오릅니다.
물가 대비 버스요금 인상, 합리적일까?
자, 그럼 이게 과연 합리적인 인상인지 계산해볼게요.
202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2.0%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누적 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2%로 계산하면 약 12.6% 정도 오른 셈이죠.
그런데 버스요금은 어떨까요?
- 일반 버스: 1,450원 → 1,650원 (13.8% 인상)
- 광역버스: 2,800원 → 3,200원 (14.3% 인상)
물가 상승률과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6년 동안 물가는 계속 올랐는데 버스요금은 동결했으니, 이번 인상은 그동안 묶혀둔 인상분을 한 번에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사실 경기도는 물가 상승과 운수종사자 인건비 상승, 수요 변화 등에도 불구하고 2019년 9월 이후 계속 시내버스 요금을 동결해왔습니다. 특히 2023년 서울과 인천이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할 때도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요금을 동결했죠.
그래도 대중교통은 여전히 경제적입니다
차량 유지비, 주차비, 보험료 등을 생각하면 대중교통은 여전히 가장 경제적인 이동 수단입니다. 게다가 환경도 보호하고,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죠!
월 20일 출퇴근으로 광역버스를 40회 탄다고 가정하면, 요금 인상 후 월 교통비는 12만 8,000원이 됩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할 때의 주유비, 주차비만 생각해도 훨씬 저렴한 비용이에요.
K패스로 교통비 부담 더 줄이기
더 반가운 소식은 K패스를 활용하면 교통비를 더욱 아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주는 정부 정책인데요, 일반인은 20%, 청년(만 19~34세)은 30%, 저소득층은 53%까지 환급받을 수 있어요.
2025년부터는 다자녀 가족을 위한 혜택도 추가되었습니다. 자녀가 2명이면 30%, 3명 이상이면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K패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가입해보세요!
버스요금은 오르지만, K패스 같은 정책을 잘 활용하면 교통비 부담을 충분히 줄일 수 있어요. 내일부터 달라지는 요금, 미리 알아두시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길!